최근에 #건축규모검토 일명 #가설계 를 진행했는데, 몇 가지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통 시행사에서 검토 의뢰가 들어오면 지번 하나만 달랑 주어지고 최대 개발 가능 규모와 적절한 개발 용도까지 검토해 달라고 하는데, 이번에 주어진 대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다.
규모가 작은 신축 프로젝트 검토는 사실상 처음이다 보니 규모를 알아보는 데 있어서 흔히 말하는 '통밥'을 기대할 수 없어 처음부터 모든 법규를 혼자서 찾아가며 씨름하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수밖에 없었다.
대지면적이 200평 밖에 되지 않는 대지인데 건폐율 60%, 용적률이 150% 정도되다 보니 5층을 훌쩍 넘길 수 있을 거 같아 공동주택 중 아파트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일조권 검토를 하고 코어와 세대 구성을 어느 정도 진행하는 것 까지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주차장이었다.
이 정도 규모면 당연히 지하주차장은 있어야지..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레이아웃을 짜다 보니 아뿔싸.. 대지가 정사각형도 아니고 위아래로 긴 직사각형이다 보니 일조권으로 거의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코어 때문에 지하주차장 조성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대지의 모양에 따라, 또 코어가 자유로울 경우에는 가끔 가능할 수도 있지만 지하주차장 설치 가부 여부와 효용성은 다름 아닌 대지면적에서 결정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대지면적 300평 약 1,000제곱 미터 이상이 되면
지하주차장을 고려해 볼 만하다
근거를 만들어 보려고 공동주택 주차 대수까지 끄적여 보긴 했는데, 어쨌든 대지면적이 대략 300평, 1,000제곱 미터 이상이 되면 지하주차장 설치를 고려해 볼 만하다. 당연히 용도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대략 그렇다는 것.
건축 작업은 위 아래 층을 입체적으로 동시에 고려를 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다 보니, 어느 정도 규모에 따라 이런 통밥을 굴리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한마디로 꿀팁
이런 데서 시간 절약해야 집에 일찍 들어가서 애들이랑 조금이라도 더 놀아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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