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회 건축사시험 간단 후기 (Feat. 1교시만 보고 나왔습니다)

2020년 1회 #건축사시험을 성황리에 끝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9월 시험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본 시험이었다.

원래 올 3월이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무려 3개월이나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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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시험장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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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6월 한여름 푹푹 찌는 날씨에 시험시간 내내 마스크 착용에

산소부족, 호흡곤란, 마스크 안에 땀이 차고 6월 중순에 모기는 또 왜 이리 기승을 부리는지.

더워서 반바지 입고 갔더니 모기들이 덤벼대서,

시험시간의 절반 정도는 모기 쫓느라고 집중하기 상당히 힘들었다.

지난번 잠실중학교 때는 그나마 집에서 가까웠는데, 이번엔 무려 성동구...

아침에 차로 막히지 않아서 금방 오긴 했지만

어제 사전답사 때는 차로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렸었다.

주차가 걱정이 되어서 6시 50분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금세 자리가 다 차버렸다.

입실은 7시 30분부터 가능해서 우선 차에서 차근히 법규를 리뷰했다.

코로나 덕분에 보게 되는 진귀한 풍경들..

발열 체크, 신분증 수험표 검사까지 학교 출입구에서 모두 체크를 하느라 길게 늘어선 줄...

원래 그런 건지, 코로나 때문에 강의실 방역관리를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1교시만 시험 보는 사람들만 교실별로 따로 모아 두었다.

(완전 진짜 경쟁자들끼리... 1교시만 붙으면 합격인 사람들이라 파이팅이 넘쳐 보였다.)

작년에 시험 볼 때는 중간중간에 부분 합격자들이 한 과목씩 보고 들락거렸던 기억이 난다.

9시 시험 시작이지만 7시 40분 제도판과 제도 기구 세팅 완료.

이제 시험지만 받으면 일사천리 문제만 풀면 된다.

 

왠지 앞에 계신 분 뒤 표정이 한숨 푹푹인 듯..

내 심정이 불안하니까 다른 사람도 그래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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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답안과 문제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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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험 감독하시는 분, 처음 해 보시는지 여러모로 서툴러서 좀 불안불안했다.

시험 10분 전에 헐레벌떡 들어오시더니,

방송으로 답안 배포하라는데도 안 하고,

이어서 문제지 배포하라는데도 꿈쩍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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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빨리 배포해달라고 아우성 치자 그제서야 돌리기 시작.

시험 5분 전인데 너무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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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한 분 더 들어와서 겨우 9시 시작 전까지

답안과 문제 배포가 마무리되었지만,

시험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안지 받고 답 상상하는 시간 5분은 필수이건만...

이건 거의 사고급 실수라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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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문제에 대해서

제1과제 (배점 65점)

: 염색 및 허브 관련 전시 및 판매시설 + 숙박시설 배치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45도 기울어진 경사지 문제였다.

(작년에도 유튜브로 평지 부탁드린다고 말했는데, 아마 출제자가 내 채널을 보시고 출제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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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조닝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지형 조정과 특히 숙박시설을 지형에 순응하는 단단 계획을 요구하면서 단면 다이어그램을 작성하는 부분이 추가되었다. (배치+단면 혼합 문제.. 신경향인가..?)

지형 계획과 단면 작성까지, 게다가 넓은 대지이다 보니 보행로 그려 넣는데 손이 상당히 많이 갔다.

문제가 어렵다기 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함정.. 그래서 65점인가 보다.

아마 평소에 지형 쪽 공부 충분히 하신 분들이라면 고득점 가능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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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과제 (배점 35점)

: 1층 주차계획 + 최대 규모 산정(배치, 단면) + 건폐율 및 용적률 개요 작성 문제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게 출제 유형이 바뀌진 않았는데,

주차가 4대로 소형 배치였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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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차구획만 강제 필로티, 차로는 필로티 불가라는 이상한 조건과

건폐율과 용적률을 맞춰 매스를 일부 재단해 내는 작업 수준으로

평이한 문제였다. 그래서 배점은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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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문제가 변별력이 없다 보니

조그마한 실수에도 서걱서걱 감점이 많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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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 오늘도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에 미친 듯이 해치를 집어넣은 기억이 난다.

(작년에 해치를 다 빠뜨렸던 게 큰 실점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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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조정이 좀 아쉽긴 하지만

지난 후에 후회해 봤자 마음만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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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 결과 발표는 다음 달에 바로 나니까

좀만 참으면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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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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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건축사시험

#건축사시험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