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s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오늘은 아이들과 스위스 첫 등정이다.
목적지는 빌라도의 악령이 깃들어 있다는 무시무시한 필라투스산..
소개가 좀 무서웠지만, Pilatus 산 이라는 어원 자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주기 바로 직전 단계에 관여했던 사람이 빌라도이다 보니
(그래도 사실 빌라도는 별다른 죄가 없었다. 왜냐면 빌라도는 예수님을 죽이고 싶지 않아했고,
하도 유대인들이 졸라대니, 세숫대야에 손을 씻으면서 '나는 이 일과 상관 없소' 라고 유대인들에게
책임을 넘겼기 때문이다)
이미지가 많이 안좋아진듯 하다.
안좋은 일은 절대 총대를 매서는 안된다는 교훈...
호텔을 나서는 우리 가족..
필라투스 산 정상은 춥기 때문에 (여름철은 약 10-15도 사이, 기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두꺼운 옷을 반드시 준비해 가야 한다.
루체른 시내는 또 30도를 육박했기 때문에, 반팔차림이다.
오늘도 유용하게 이용하는 쌍둥이 유모차..
필라투스산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인데,
1) 루체른 유람선 -> 알프나흐슈타트 -> 등산열차 -> 정상 -> 케이블카로 하산
2) 1)번의 역순
이 코스를 골든라운드트립(Golden round trip) 이라고 부르는데,
스위스트래블패스(swiss travel pass) 를 소지한 경우, 50% 할인된 가격에 표를 구입할 수 있다.
3, 4세 아기들은 무료,
어른들만 두장 끊었다.
VIA PILATUS KULM 확인
1인당 36CHF 이다
Golden round trip 선착장 확인..
시간 다 되서 확인하다가 낭패보는 경우가 많다.
선착장이 두군데인데, 헷갈리기가 쉽다.
미리미리 확인
아직 출발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백조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기들이 너무너무 신기해 하는 백조들한테 먹이를 주기로 했다.
오래주면 루체른 호수에 있는 백조들이 다 모여들기 때문에 짧게 주고 떠야한다.
유람선 승선후 바라보는 루체른 시가지..
다행이 날씨가 좋아서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아이들은 좀 위험할 수 있어 유모차에 앉혀서 경치를 감상했다.
여기서 둘째가 배운말 "경치 참 좋~네"
아직까지도 애용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루체른에서 사온 싱싱한 블루베리 흡입중.
드디어 알프나흐슈타트 (ALPNACHSTAD)에 도착했다.
큰길을 가로질러 가야되서 지하도를 이용해야 한다.
45도 등산열차 탑승지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자리 탈려면 서둘러야 한다.
뭐 결국 그리 좋은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다.
등산열차 타고 올라가는 중
사실 굉장히 오래된 열차라서 시설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가끔 안개가 많이 끼는 날이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이정도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역시 예상대로 춥다.
2,132미터, 스위스에서는 이정도 높이면 보통이다.
대부분 2000~3000미터 사이다.
정상은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절대 뛰거나 하면 안된다.
잘못하면 고산병 거린다.
아기들이 어지럽다거나 하면 반드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한다.
바깥 경치를 보면서, 루체른에서 장봐온 점심먹는 시간이다.
낙농강국 스위스, 먹거리의 절반이 치즈다.
치즈는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도 편리하기 때문에, 간식거리로도 좋다.
수박, 메론 등 과일도 신선하다
(잠깐..스위스에서 메론은 뭐지??)
최초의 증기기관 시절의 등산열차..
저게 거의 1900년대 초기라고 하니,
당시로 따지면 엄청난 기술력이 아닌가 싶다.
100여년 전에, 2000미터 고도의 산까지 증기기관차로
사람을 실어 날랐다니..정말 대단하다
이제 밥을 먹었으니,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왠 까마귀 들이 이렇게 많은지)
예전에 집사람이랑 둘이서 왔을때,
낭떨어지에 산양들이 뛰어 다니고 있었는데,
오늘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요런 길들은 애들 뛰어 다니다가 한번 굴러 떨어지면 회생 불가이므로 주의 요망..
오히려 아이들이 유모차를 타고 있으니 다니기가 편했다.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세상은 넓고 갈곳도 많다.."
- 더 크면 직접 돈벌어서 많이 여행다녀라~ -
이제 하산할 시간이 되었다.
내려갈때는 경치 보면서 케이블카에 몸을 맏기면 된다.
루체른 시내까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날씨운이 상당히 좋은 날이다.
대형 케이블카로 산 중턱까지 내려온 후,
다시 가족용 케이블카로 갈아탄다
여기서부터 하이킹으로 하산해도 좋은 코스다
이제 거의 산 밑까지 내려왔다.
10시에 배를 타고 정상에 점심에 도착.
1~2시간 둘러보고 하산까지 하면 오후 3시쯤 도착.
넉넉히 6시간 정도 일정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루체른 일정 짤때, 필라투스 + 루체른 시내 둘러보기 해서
하루정도 일정 잡으면 된다.
이제 루체른 시내를 둘러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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