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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코로나 시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청정 트래킹 코스 - 태기산 풍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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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만은 정말 쉬고 싶을 뿐인 마음뿐이지만, 아이들과 집사람은 토요일만을 기다려온 눈치다. 요즘처럼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경우 "집 밖은 위험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주 중에는 정말 바깥공기라고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역시나 아빠인 나는 네이버를 검색했다.

 

"산, 드라이브 코스" 검색!!

 

첫째는 등산을 하고 싶다고 한다. 첫째가 그러니 둘째도 덩달아 같이 등산을 가고 싶단다. 그렇다고 사람들 많이 다니는 가까운 산은 아무래도 찝찝하고.. (마스크 안 쓰고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최대한 안전한 차 안에서 정상까지 거의 다 간 다음 잠깐 주변 언덕만 둘러보고 오는 정도의 매우 가벼운 트래킹 코스를 찾았다.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들 하고 있을 듯?

서울에서 주말에 차로 약 2시간 정도 강원도 평창을 향해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금세 도착한다. (안 막히면 1시간 반) 영동고속도로 둔내 IC에서 국도로 조금만 이동하면 된다.

 

일단 트래킹도 트래킹이지만 풍력발전소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최대 장점이 있다. 맨날 멀리서만 봤던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옷부터 챙겨 입는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트래킹을 즐기러 오신 분들 차가 꽤 서 있다. 한편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처음에 소개했던 것처럼 드라이브로 거의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겨울철에는 안전상 이유로 차량 통행은 금지. 오히려 우리처럼 아이들과 함께 적당히 트래킹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정말 안성맞춤이다.

코스는 다양한데 엄청나게 긴 코스 (3시간 반) 짜리도 있긴 한데, 우린 낙수대계곡길 코스를 1/3 정도 보고 돌아왔다. 풍력발전기 1~10호기까지만 보고 돌아오면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애들과 산책하기에는 딱 좋은 거리다.

산책길은 이렇게 거의 평지를 거니는 정도.. 사람도 별로 없고 다니시는 분들도 거의 마스크 잘 착용하고 계서서 아무 걱정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완전 청정 트래킹 코스~!

포스코 E&C에서 시공을 하고 주식회사 태기 풍력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20대 설치돼서 발전 가동 중이다. 혹시 개인이 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없는지 좀 알아봐야겠다.

마스크로 완전히 무장한 우리 가족

1시간 30분 동안 주로 이런 풍경이다.

 

 

하늘이 정말 파랗고 이뻤다. 각 풍력발전기 아래는 발전소 부지라 출입이 불가능하다. 안전상 이유로 절대 들어가지 말자. 밑에 가 보면 대형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좀 무서워서 근처에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진 않는다.

 

풍력발전소 미니어처다. 여기가 거의 끝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산이라고 트래킹 후에 찾아온 급 배고픔.. 빨리 서울로 돌아가서 소고기를 먹어야겠다. 오늘은 아이들 넘치는 에너지가 조금은 분출이 되었으니 저녁에 일찍 자겠지?..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코로나라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 어야 하겠지만 정말 정말 도저히 못 참겠으면 이렇게 조금은 인적 드문 산악 드라이브 겸 트래킹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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