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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에도 이런 리조트호텔이?" - 온 가족 1박2일 콤팩트하게 보내기 딱 좋은 곳 추천 : 워커힐 호텔 (Walkerhill hotel) 투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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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 이전에는 최소 일 년에 한 번은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이제는 아련한 추억 속에 간직하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코로나 터지기 전에 미리 당겨서 더 많이 다녀올걸..

확실히 코로나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고, 사람들이 여가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떠오르고 있는 건 역시 '호캉스' 아니면 '골프'다.

최근에는 여름 겨울철 골프 시즌이 끝난 시점까지도 Booking이 꽉 차서 자리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뭐 어쨌든 골프는 아이들 데리고 가려면 아직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하고, 남은 건 결국 호캉스인데..

좀 한산하고 자연 경관도 수려한 곳은 대부분 지방에 위치하다 보니 왔다 갔다 이동시간까지 고려하면 4인 가족의 운전사 아빠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 서울에도 어마어마한 뷰와 드넓은 경내를 돌아다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리조트호텔이 있으니... 바로 '워커힐 호텔 (Walkerhill Hotel)'이다.

'워커힐은 원래 유명하자나'라고 대부분 얘기하겠지만, 사실 나도 차로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위치에 살면서 사실 한 번도 가족들 데리고 제대로 워커힐을 즐겨(?)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렴한 방으로 하나 얻어서 1박 2일 코스로 워커힐 호캉스를 다녀왔다. (저렴하다 해도 특급호텔임을 명심하자)

일단 배정받은 방은 12층 더블베드가 있는 스탠더드 객실이었다. 애들 끌어안고 더블베드에서 네 명이 자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추가 침대를 신청 (약 6만원 추가) 해서 잘 수 있었다. 뷰는 강측과 산측이 있는데 두 객실간 가격차이가 좀 있는 편.. 산측 뷰도 나쁘지는 않지만 강측이 훨씬 좋기 때문에 몇 만원 더 주더라도 강측 뷰를 선택했다.

어제까지는 따뜻하더니만 하필 투숙당일부터 초겨울 날씨로 추워지는 건 뭘까..

오후 3시에 체크인을 하고 좀 쉬다가 2시간 정도 워커힐 내부를 둘러보기로 한다. 워커힐 부지는 면적이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돌아다니려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와야 한다. 물론 건물 내부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먼저 들른 곳은 비스타 워커힐 호텔 라운지. 여기는 그나마 최근인 2017년도에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한 덕분에 깨끗하고 볼거리와 사진 찍을 곳도 많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아무래도 이 미디어 월이 아닐까 싶다. 자기 모습을 그대로 반사해서 명작 그림처럼 보여준다. Interactive 디자인이랄까..

 

명월관 별당 VIP 진입구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최근에 리뉴얼해서 워커힐에서 가장 핫(Hot) 플레이스인 '명월관'. 무려 20년 만에 전체적으로 all close 후 최근에 재 오픈했다. 본당 내부는 그동안 연기 문제로 답답했던 부분을 하부 배기로 전면 재공사해 개선했고 별당은 VIP 전용 공간으로 완전 고급스럽게 탈바꿈했다.

 

명월관 별당 라운지

 

명월관 별당 Private dining room

근데 여기서 식사하려면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식사 비용은 인당 약 30만원 정도니까 마음먹고 와야 한다.

 

그 다음 길 따라 쭉 워커힐 둘레를 돌다가 마주친 고즈넉한 산책길이 있는데, 더글러스 산책길이다. 여긴 단풍잎을 밟으며 산책하는데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다.

 

산책을 마치니 배가 출출할 시간에 딱 맞게 본관에 도착. 이제 6시부터 오픈하는 '더 뷔페' 저녁식사 대기 중.. 바로 옆에 '워커힐 라이브러리'에 앉아서 잠시 독서를 즐긴다.

 

워커힐 '더 뷔페'는 워낙 유명해서 음식 사진은 안 올리는 걸로..ㅎㅎ 대신 식사 후 디저트만 요것 저것 올려본다. 코로나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넘쳐나서 예약하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힘들었다. 국내 호텔 뷔페 중 최고!

 

식사 후부터는 호텔 내부 투어 시작!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인 건가~

 

여기도 이번에 새로 오픈한 워커힐 '더 델리' 워커힐 시그니처 피자인 '피자힐' 피자를 더 저렴한 가격에 테이크아웃 가능~! 가격은 원래 가격보다 만원 이상 더 저렴하다. 이 정도 가격에도 워커힐 피자는 먹을만하다.

 

워커힐 르파사쥬

저녁이라 이제 빵이 거의 다 팔려버려서 살 수 있는 게 몇 개 안 남았다. 내부도 국내에서 꽤 유명한 설계사와 시공사에서 리뉴얼을 맡아 진행했다. 정식 명칭은 '르 파사주', 프랑스의 거리를 뜻하는데 천정고가 낮아서 100% 느낌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국내 델리 매장 중에 이 정도 퀄리티가 있던가.. 참고로 우측에 와인숍은 계속 공사 중인데 곧 오픈 예정이다.

 

더 뷔페에서 과식을 한 나머지 집사람과 워커힐 내부를 산책(?) 하다가 비스타 호텔 로비까지 와버렸다. 호텔이 워낙 크다 보니 내부에서도 걸어서 산책 가능. 로비 분위기가 너무 좋다.

워커힐 고목

일본의 유명한 나무 수집가 '니시하타 세이쥰'의 컬렉션. 천년 묶은 올리브나무가 로비 가운데 서있다. 고목 위에는 LCD 화면이 다양한 자연여건을 보여주면서 볼거리를 준다. 여기는 포토 포인트다.

 

이제 다시 로비로 돌아와서 워커힐 '파빌리온' Flower 앞에서 Flower 사진 찍는중

 

 

워커힐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눈을 떠 보니 여명이 밝아오고.. 너무나도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워커힐 워커힐 하는구나~ 대한민국 No.1 한강뷰 특급호텔 인증.

한강뷰를 보며 시그니처 '폴 바셋' 커피를 마시며 ... 사업 구상 중..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지.. 그 동안 고생 많았다.

 

사실 평일이라 초등학생 원격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아침에 Zoom으로 원격수업 중인 첫째. 세상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이런게 코로나 일상.

 

워커힐 지도

어제 다 못했던 워커힐 관광을 마저 하기로 했다. 너무 넓어서 다 둘러볼 수 있을지...

 

어제 좋았던 더글러스 가든 한 번 더 들렀다. 오전에 가니 또 색다른 느낌.

 

시간은 바야흐로 벌써 점심 먹을 시간!

점심은 그 유명한 워커힐 '피자힐'에서 시그니처 피자를 먹기로 했다.

그리고 워커힐 오면 꼭 여기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포토 포인트!

피자 중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해물피자를 시켰다. 문어가 많이 들어간 피자인데 아이들은 좀 질기다고 한다. 차라리 조금 더 저렴한 콤비네이션 피자 시킬 걸 그랬다. 요즘 애들이 어디서 봤는지 잔만 들면 저렇게 건배를 한다.

 

워커힐 키즈클럽은 체크아웃을 하고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있으면 꼭 들러봐야 한다. 코로나 때문인지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완전 좋았다.

 

비싼 돈 주고 힘들게 먼 데 가지 말고 서울이나 경기도 산다면 워커힐이 답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가 보시길.

요즘은 신혼부부들도 많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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