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영화보기
요즘은 육아를 하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미디어를 감추거나 제한하기를 포기하는 듯하다.
물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무작정
스마트폰을 넘기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하지만, 이처럼 범람하는 미디어와 정보의 사회에서
어차피 아이를 숨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오히려 최대한 도움이 되는 것만 걸러서 보도록
해주는 것도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아이가 유해한 것을 찾아서
보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어쨌든, 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수많은 미디어들 중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거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그런 명작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그런 것들을 조금씩 갈무리해서
나중에 아이들이 이런 작품들을 보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영화가 도움이 될지 정리해 보자
수년 전 영화 ' #옥토버스카이 '를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한 광보의 아들이 하늘을 나는
로켓에 대한 열정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억압
결국 스스로 하늘을 나는 로켓을
멋지게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의 영화다.
보통 미국 영화 중에서 이런 종류의 영화는
미국인의 기지인 '개척성' '성취에 대한 열망' 등을
말해주고자 한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키워드를 따로 정리해 두고
혹시나 등장하는 선정적인 장면이나, 폭력성 등을 미리
파악하고 걸러내고 몇 살 정도에 보여주면 좋을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한 영화에 대한 요약을 리스트로 만들어서
아이와 주말마다 한편씩 함께 보고 토론과 대화의 주제로
삼는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영화를 주제로 #하브루타 를?
얼마 전 어떤 아버지와 아들 간의 대화를 엿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참으로 부자간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통의 본질은 무엇일까? 회사에서 가끔 느끼는 점은
회사 사람들 대부분의 대화의 주제가 업무 이야기가 아니면
주말에 본 티브이 프로에 관한 이야기였다.
소통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가족 간의 대화는 이런 공통분모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물론 함께 책을 읽고도 토론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주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집안이 얼마나 될까.(된다면 정말 BEST다)
차라리 이런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같이 보고서
토론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유대인식 토론 방법인 #하브루타 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루어진다.
아무런 영양가 없는 단순 오락성 영화라면
하브루타가 불가능하겠지만,
위에 언급했던 옥토버스카이 같은 영화를 보고 나서
아이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만약 네가 로켓을 만들고 싶었는데
모두가 반대했다면 넌 어떻게 했겠니?
아빠라면...
아이에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질문을 해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하브루타식 대화법이다.
이런 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아이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해 주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지,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이런 영화들은 아이에게 정말 훌륭하고 멋진 일이 있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또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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