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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친구가 쓴 첫 번째 책 "Cat Diary"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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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설계 입사 동기이자, 상당히 오랫동안 같은 팀에서 일했던 친구가 있었다.

건축설계라는 게 체력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일인데, 오랜 야근으로 건강이 나빠진 친구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때는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지금 책을 읽어보니 상당히 심각했던 모양이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건강을 추스르는 과정에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삶의 지속 가능성' 이란 테마 전체로 관심이 넓어졌고, 급기야 현대사회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인 영국의 'CAT' 이란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친구가 바로 이곳에서의 경험을 '건축가'답게 다양한 삽도를 곁들인 일기를 책으로 발간했다.

클라우드 펀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금조달로 책을 찍어내고 드디어 몇 달의 기다림 끝에 어제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책의 절반 이상이 삽도라 그런지 글귀는 짧지만 명료해서 전달하는 바가 분명하고, 그림은 재미가 쏠쏠해서인지, 단숨에 책의 절반을 읽고 말았다.

CAT Diary 초판 - 깐깐한 성격 때문인지 책이 계속 파본이라며 우선 고객들에게 발송하고 제대로 된 건 다시 보내주겠다고 한다
CAT 공동체 마을 지도 - 이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장소별로 페이지로 연결되어 있다
갈대를 이용한 물의 자연정화 시스템 - 결국 정화조 시스템 같은 건데, 순수하게 자연을 이용한 정화 시스템이므로 에너지가 안 들어 간다
전기가 필요하긴 하지만 절대 화석연료가 아닌 수력발전을 이용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기술 소개서 같은 내용일 수 있지만, 매일 겪은 일들을 자연스럽게 나열한 일기 형식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게 최대 장점이지 싶으다.

평소에 건강, 지속 가능한 삶, 자연인으로 사는 것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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