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형과의 첫 만남은 내가 학부생 시절 교수님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그때 경남이 형은 5년 차 과장이었다.
형은 늘 웃는 얼굴의 나이스 가이였다.
형은 아뜰리에서 시작해서 곧 해안건축으로 옮겨 거기 전략팀에서 근무했다.
얼마지않아 내가 삼우에서 일할 때 형한테 카톡이 왔다. "나 독립해"
그러기를 벌써 7년..
형 생일에 우연찮게 문자를 보냈다가 오랜만에 얼굴이나 뵐 겸 새로 이사한 사무실로 초대를 받았다.
형은 성수동에 새로 사무실을 분양받아 말끔하게 새로 인테리어를 한 사무실에서 나를 맞았다.
직원은 5명, 입구에는 그간 받은 많은 상장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형은 정말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다.
3년간 유지하기 힘들다는 아뜰리에를 벌써 7년간 운영하고, 직원도 5명이나 두다니.. 정말 부럽다.
본 건축사사무소, 영어로 Born, 태어나다, 태동하다...
나는 무엇보다도 형의 경영철학이 마음에 든다.
사무실 이름도 직원들과 같이 지었다고 한다.
형의 모토는 '재미나게 일하자', '돈은 적당히 벌자' 다.
재미나게 일하는 직장이 과연 있을까? 싶은데,
형은 정말 재미나게 일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재미나게 일하면 선순환으로 돈도 적당히(?) 벌게 되지 않을까?
어쨌든 형은 지금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1년에 12개 정도 돌릴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다.
형한테 나도 오픈하면 어떨지 물었더니, 형은 쌍수들과 환영한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의 명언,
"할 일이 지천에 널렸다!"
과연 그렇다. 할 일은 지천에 널렸다. 내 의지만 있다면 다 주워 담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돈 되는 장거리 손님만 태울 요량으로 기다리는 택시들과 같은 게 아닐까
사실 단거리로 많은 손님을 태울 수도 있지만, 한방에 장거리 손님을 기다리느라 손가락 빨고 있는 건 아닐까
형은 늘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리고 늘 열심히 기도한다.
강민이 형처럼 경남이형도 매일 새벽 기도를 나간단다.
형은 서울시 공공건축가다.
형은 이제 설계 말고도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고 한다.
누군가 사무실 내부일을 도맡아 주면, 본인은 다른 걸 더 해보고 싶을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속으로 "여기서 일하면 참 좋겠다.." 생각했다.
-> (주) 본 종합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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