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의 꽃은 당연 '단면상세'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단면상세도는 건축에서만 혼자서 그려내면 되는 부분이다 보니, 크게 어렵지는 않다.
기계나 전기 그리고 소방 공종과 함께 긴밀히 협업해야 하는 파트는 역시 '천정'이다.
평면도에 비해서 천장도에는 많은 기계, 전기, 소방 요소들이 들어간다.
예를들면, 등기구나 디퓨져, 스프링클러, 감지기, 스피커 등 실링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설비, 전기적인 요소들이 천장도상에 표현된다.
보통 천정도는 건축공정 혼자서 하기보다, 여러 공종별 업체들과 협업이 필요한데,
다음의 순서로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1) 건축 : 천정 마감재 크기에 따른 그리드 작도 (예를들면 T바나 M바에 따라 1200x600, 혹은 600x600 등 그리드를 나눈다)
이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 조도에 따른 등기구 배치인데, 같이 이루어지면 가장 좋지만, 건축파트에서 조도까지 함께 고려하기는 보통 어렵다.
2) 전기 : 전기업체에 등기구 및 스피커 배치를 받는다. (만약 이때 조도에 문제가 있다면, 그리드를 일부 수정해야 한다.)
3) 기계 : 기계쪽에서 급기, 환기 및 디퓨져 배치를 받아 정리한다.
4) 소방 : 감지기, 스프링클러 배치를 받아 정리한다.
이렇게 하면 거의 모든 천장요소들이 들어가게 되는데, 스프링클러 살수반경 등을 고려했을때, 합리적인 배치가 되지 않는다면, 그리드를 전체적으로 다시 조정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전공종이 한바퀴 도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처음에 건축쪽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그리드나누기를 해 주어야 나중에 크게 바뀌는 부분이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서 천장도에 70% 이상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인, 그리드 나누기 및 전기 등배치에 대해 건축쪽에서 미리 어느정도 틀을 잡는 방법이 있다.
조도분포 다이어그램에 의한 조명설계
당연히 나중에 조도시뮬레이션을 통한 수정작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최대한 추후 수정량을 줄이기 위해서, 개략 산식을 통한 등기구 배치가 가능하다.
우선 위 조도분포다이어그램을 보면, 3가지 종류의 소요조도가 있고, 가로축은 확산거리(a), 세로축은 광원으로부터 작업면까지의 거리(b)이다.
소요조도는 해당 실에서 요구되는 밝기라고 할 수 있고, 확산거리는 및이 도달되는 거리이며 작업면까지의 거리는 광원으로부터 빛이 도달되는 책상면 까지의 수직거리이다.
예를들어, 사무실의 소요조도가 500lx이고, 책상 높이가 850mm, 천정고가 3,050mm 라고 하면,
(b) = 3,050-850 = 2,200 이 되므로 (a) 는 0.6m가 된다.
그러면 등간격은 확산거리의 두배가 되어야 하므로 1.2m가 된다.
우측 그림을 보면 형광등의 경우 그래서 0.6m택스 두장을 두고 배치를 하면 되고,
다운라이트의 경우 등과 등 사이 간격이 1.2m가 되면 되기 때문에, 0.6m 택스 하나만 두면 된다.
이런식으로 약산으로 등기구가 배치된 그리드를 작성해서 전기쪽에 넘기면, 전기에서 한번 더 검토를 한 후
스피커까지 추가해서 기계쪽에 넘기게 되면 수정량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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