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이 형은 독일 건축사다.
삼우 병원설계팀에서 거의 5년동안 동거동락하며 옆자리에서 나의 힘이 되어준 형님이신 '이강민' 소장님.
힘들때마다, 엉뚱한 농담과 엉뚱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업구상을 같이 논했던 내 바로 위 실장님.
이제는 어엿한 사무실을 오픈해서 위 사진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클라이언트를 맞이한다.
독일건축사에 한국건축사까지 겸비하면서 이제 앞으로 뻗어나갈 일만 남았다.
형 같은 경우는 삼우에서 독립할때까지가 11년, 그 이후 아뜰리에에서 1년 총 12년을 일하고,
13년차에 본인 사무실을 오픈한 케이스다. (내가 지금 11년차 니까 앞으로 2년정도만 더하면...)
형님 말로는 오픈하고 1년간은 삼우연봉정도...다음 1년이 좀 어려웠고..지금은 연초부터 제법 괜찮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올해부터 수여받은 한국건축사 자격으로 용도변경 허가같은 걸 병행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형한테 내 고민을 한참 털어 놓고 '형이 나 같으면 어떻게 하실거 같으세요?"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형은, "아직늦지 않았어..빨리 시작해" 라고 한다.
강민이형과의 인연은 참으로 기구했다.
내가 삼우에서 나와 광고기획사에 갔다가 다시 중견설계사무실에서 한참 현상설계를 하고 있는데,
강민이형한테 지금의 직장 포지션을 소개시켜 줬다.
이후, 발주처인 내가 담당했던 건물의 디자인을 또 강민이형이 담당하게 되어
묘한 갑을관계의 입장에 처해지기도 했다.
(일의 특성상 지금의 나를 있게한 분한테 본의아니게 갑질을 하게 된 불행한 사건이었다)
아무튼 형은 유머러스 하면서도 본인에게 진지한 사람이다.
'건축주는 진지함에 감동한다' 며, 항상 모든 프로젝트에 진지함으로 임한다.
'요즘은 가볍게 일하는 건축가들이 많은데, 건축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면서
누가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게 또 다른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형은 독일에서부터 했던 프로젝트들을 다 따지면, 20개도 넘는 준공작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집스럽게도 본인이 독립해서 만든 프로젝트들만을 진정한 본인 작품으로 소개하는 겸손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자세한 작품들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후반기부터는 직원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형은 독일 특유의 정갈함과, 자연친화적인 요소들, 직관적이면서도 심플함을 추구하는 건축가다.
그리고 항상 건축주들의 말을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건축가이기도 하다.
가평의 풀빌라나 럭셔리 주택을 설계 및 준공한 경험이 있고,
지금은 자연속에 위치한 커뮤니티 카페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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