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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

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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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가르치는게 쉽다고??

아니다..아이가 혼자 글을 읽을 수 있게 하는건 내 경험상으로는 쉽지 않다. 

오늘도 저녁에 자기전에 아이가 10권정도의 책을 들고 와서 책을 읽어달라고 말한다. 

오늘은 어떻게든 피곤해서 자고 싶지만, 책을 읽어주지 않으면 느끼게 되는 죄책감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는 부모로써의 의무감이 결국 이기고 만다. 

그래서 부모들의 로망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더이상 책을 읽어주지 않게 되는 때가 도래하는 것이다. 



신동이 아닌이상, 아이가 글자를 읽게 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단, 여기 몇가지 주요 원칙을 지키면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는 원칙

- 책을 많이 읽어준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책을 안읽어주려고 글자를 가르치는데, 왜 책을 많이 읽어주느냐고..

하지만, 글자를 빨리 떼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어주어야 한다. 

에너지 총량의 법칙이라고 할까..예를들면 아이가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되려면

약 1000권의 책을 부모가 읽어주어야 하는 그런 논리다. 

만약 부모가 책을 999권만 읽어준다면 아이는 책을 스스로 읽지 못한다. 

이정도면 되었지, 이제는 글자를 가르쳐서 혼자서 책을 읽도록 해야겠다..

어렇게 생각하고 이제 책읽어주기를 멈춘다면, 아니는 그만큼 글자를 늦게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 글자는 아이수준에서 풀어서 해설해주는 것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읽어주어야 한다. 

아이는 스폰지와 같아서 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쉽게 풀어서 읽어주면 아이는 고급표현을 배울 기회를 잃게 된다. 


- 표지판, 간판 등 외부에 있는 글자를 충분히 활용한다.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모든 환경이 다 학습도구이다.

아이와 외출을 하면, 접하게 되는 모든 글자들을 활용해서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어야 한다. 

나도 기억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접하게 되는 모든 간판들을 혼자서 더듬더듬읽었던 기억이 난다. 

최대한 많은 글을 접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읽는 재미를 간접적으로 알게 한다.

가장 좋지 않은 글자가르치기 방법은 낱말카드를 온 집안에 붙여놓고 단어를 무작정 외우게 하는 것이다.

'유의미학습'이 '기계적학습'보다 훨씬 오래가고 효과가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 한가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보는 모습보다 책읽는 모습을 더 많이 노출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를 따라하게 되어 있다. 


- 과시가 책읽는 동기가 되지 않게 한다. 

아이가 글을 빨리 읽어서 혼자서 책을 보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심정이 얼마나 뿌듯할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글을 읽는 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지 내 자랑을 위한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아이는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흥미를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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