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부터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콘텐츠 고갈'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지금이야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서 무궁무진한 콘텐츠들이 나올 것만 같지만, 만약 어느 정도 콘텐츠가 영상으로 만들어져 버리고 나면 과연 계속 참신하고 새로운 콘텐츠 소재를 발굴할 수 있을까?
주변에 모든 것들이 아이디어요 소재..하지만 역시 최고의 영감원은 변함없이 책이다
책... 그것도 아침... 아니 새벽의 독서다.
아침 10분은 저녁 3시간과 비등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확실히 다르다. 새벽의 나의 뇌와 저녁의 뇌는 전혀 다른 사람의 뇌와 같다. 새벽의 뇌는 창조의 뇌이고 저녁의 뇌는 파괴의 뇌다. 새벽의 뇌는 사장님 뇌고 저녁의 뇌는 말단 사원의 뇌와 같다. 하루의 모든 것이 아침 10분에서 결정이 된다. 따라서 새벽이 없는 사람은 사실상 피동적이고 다른 사람에 의해 리딩 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나는 보통 샤워할 때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급하게 물 묻은 손으로 핸드폰 메모장에 아이디어를 기록하곤 한다.
그리고 새벽 일찍 사무실에 앉아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무조건 30분 독서를 한다. 어떤 책이라도 좋다. 많이도 필요 없다. 딱 한 단락이라도 좋다. 아침에 잠깐 책을 보면 최소 2~3개의 새로운 콘텐츠가 떠오른다. 물론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콘텐츠를 말하는 게 아니다. 책을 보고 새로운 영감이 드는 건 책 속의 내용과 내 생각의 새로운 융합체다. 쉽게 말해서 책 속 작가가 A를 전했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인 B가 더해지면 A+B 가 아닌 C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다.
독서를 한다고 책 속 내용을 카피하는 콘텐츠가 나오는 게 아니다
A(책 속 내용)+B(내 경험) = C(새로운 콘텐츠)
일뿐...
사실 콘텐츠 하나 제작하는데 내 경우 최소 3~4일이 꼬박 소요된다. 그중 가장 오랜 시간은 자료수집과 스크립트 작성에 소요된다. 촬영과 편집은 하루면 충분하다. 주당 최대 2개 이상의 콘텐츠 제작이 어려운데, 아직까지는 이렇게 아침의 독서를 통해 쏟아지는 아이디어를 모두 콘텐츠로 다 담아내기에 벅찰 정도로 소재는 풍부한 편이다. 지금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많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가이다.
아무튼, 블로그든 유튜브든 지식융합 크리에이터들은 모두 아침의 뇌를 활용해야 한다. 30분은 결코 부담스러운 시간이 아니다. 저녁에 자기 전에 쓸데없이 SNS 보면서 감성에 젖지 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사장님 뇌를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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