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가난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로렌스 하비 자이거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신문배달, 우체국 점원 등의 일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그의 아버지는
그래도 아들인 자이거에게 교육만은 포기하지 않기로 하고,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인
일명 '밥상머리 교육'을 시켰다.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이 하루에 한 번 꼭 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유대인 전통 식사 방식인데,
식사를 하면서 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여
세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할 것을 가르쳤다.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 지역 야구팀인 브루클린 다저스(현 LA다저스)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 것이 인기였는데,
가끔 선수들을 만난 자이거는 다른 아이들처럼 사인을 받기 보다,
"오늘은 왜 번트를 했나요?" 등의 질문을 던졌다.
후에 자이거는 CNN의 간판스타인 인터뷰 왕 '래리 킹'이 되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법은 '아이에게 어떤 좋은 학원에 다니게 했는가'
이기보다 '얼마나 좋은 시간을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내었는가?'에 달려있다.
맞벌이를 많이 하는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비결이 바로,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소위 '밥상머리 교육'을
등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가족시대였던 한국도,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던 시간을 매우 중요시했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어린을 공경하는 법, 어른들의 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등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핵가족 시대로 접어든 오늘날은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는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근래 조사에 따르면 50% 이상의 아이들이 부모와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서 권선징악의 옛이야기를 듣고 삶의 지혜와 충효의
중요성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이제는 없다.
온 가족이 둘러앉은 밥상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를 위한 자리를 넘어
부모와 아이들이 소통하고, 중요한 체험이나 지혜를 전달하는 자리다.
간단한 식사 자리도 좋다. 무슨 말을 해도 좋다.
아이와 꼭 하루 한 번은 식사를 하자.
그러려면 아버지들은 아침을 일찍 함께 먹거나, 저녁에 일찍 퇴근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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