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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

뇌 발달에 맞춰 적절한 조기교육을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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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뭔가를 싫어한다면, 우선 왜 그것을 거부하는지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싫어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뇌 발달상 아직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의 정상적인 뇌 발달단계를 넘어서는 무리한 학습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학습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 질환이 생기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뇌 발달을 무시하는 조기교육은 아이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

아이의 뇌는 무엇이든 넣는 대로 저장되는 무한대의 창고가 절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이의 발달단계를 완전히 무시한 채 글자를 가르치는 부모들이 많다. 글자 카드, 숫자카드를 이용해 글을 외우게 하거나, 심지어 아이를 낳자마자 고개도 가누지 못하는 아이가 볼 것인 양 온 집을 글자나 숫자 및 각종 단어로 도배한 포스터를 붙여 놓는다. 예전에 전셋집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찾은 어떤 집에서는 아이가 아직 돌도 되지 않았는데도 방 하나가 수백 권의 전집 책들로 가득한 곳도 있었다. 아이는 이제 뒤집기를 겨우 시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결국 부모들을 위한 인테리어 장식에 불과한 것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수십, 수백만 원짜리 교구나 전집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아이의 뇌가 숫자나 문자에 전혀 관심이 없을 때 그것을 교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보다 오히려 아이와 눈을 한 번 더 마주치는 것,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고 모래, 흙,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와 10분이라도 더 놀아주는 것이 훨씬 낫다. 특히 생후 6개월까지는 뇌세포끼리의 연결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말을 많이 걸어줄수록 아이의 머릿속에 다양한 언어 회로가 생기고 뇌가 고르게 발달하게 된다.

 

​아이가 학습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오기 전까지는
수백만 원짜리 교구나 전집보다
아이와 눈 한 번 더 마주치는 것, 한 번 더 안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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