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오늘 유튜버들 모두 전반적으로 어리둥절한 날이었지 않나 싶다.
저녁에 YouTube Studio에 접속했더니 미국 세금 서류를 빨리 등록하지 않으면 엄청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ASAP 세금 서류를 작성하라고 한다.
이건 또 뭔 일인가 싶어 인터넷을 뒤져봐도 아직 따끈따끈한 소식이다 보니 자세히 알려주는 글도 거의 없다.
하지만 이미 세금 서류 등록 절차는 진행 중이고 미루면 더 귀찮아질 거 같아서 조사 반, 느낌 반으로 밀어붙여 무사히 서류 등록을 마쳤다.
간단하게 등록 절차를 기록해 본다.
미국 IRS 뭘 하겠다는 거냐?
International Revenue Service 쉽게 말하면 미국 국세청이다. 유튜브나 티 스토리같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콘텐츠 수익을 발생시키는 매체들 중에 특히 미국 내에서 수익을 발생시킨 경우, 수익 자체에 대해서 미국에서 원천징수를 하겠다는 얘기가 주요 골자다. 우리나라에서 돈 벌어갔으니 세금을 내야 할 거 아니니~ 이런 얘기다.
솔직히 내 콘텐츠들은 전체 수익 중 미국 수익이 0.1% 정도밖에 안되긴 하는데, 그래도 나중에 혹시라도 미국에서 대박이 나게 될지도 모르니 지금 세금 서류 등록을 하라고 할 때 냉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금 서류 작성은 유튜브 스튜디오 > 지급에 들어가면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절차가 라디오 박스 체크식으로 되어 있어서 10분이면 금방 할 수 있다.
세금 서류 작성 절차
아래 사진대로 따라가면 쉽게 할 수 있는데,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넘어가면 된다.
법인 사업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개인에 체크를 하면 된다.
미국 내에 거주하면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W-8BEN 양식을 쓰게 된다.
세금 ID에 내 영어 이름과 국적을 넣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그리고 주소를 기입한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조세조약을 맺었었나?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미국이랑은 친하니까 아마 당연히 있지 않을까?
IR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국가별 조세 협약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데
한국은 당당히 TIAS 9506을 무려 1980년도에 체결해 두었다.
조세조약이 되어 있으면 원천징수 감면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유튜브의 경우 미국에서 발생하는 원천세는 10%, 티스토리의 경우 세금이 면제된다.
근데 붉은색 마크가 뜨면서 다음 단계가 안 넘어가는데 문제는 바로 #TIN 번호
예전에 미국에 있을 때 SSN 번호는 가지고 있었는데, 거의 15년 전이라 도움이 안 될 거고...
이게 뭐냐면 쉽게 얘기해서 세금을 걷으려는 사람의 고유 번호가 필요한 거다.
우리나라 같으면 주민등록번호 같은 게 필요한 건데, 실제로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는 넣어도 인정을 못 받는다. 사업자등록이 있으면 사업자 번호를 넣을 수 있다.
이렇게 사업자 번호를 넣고
붉은색 메시지가 없어 진걸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거의 끝났다.
마지막으로 작성한 서류를 미국 실제 양식에 넣고 검토를 한다.
집 주소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바로 고침.
(사실 틀려도 뭐라 할 사람 없음)
서명을 하고 확인을 한다.
미국 수행 활동 및 서비스 증명서에는 예를 표시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미국 수익이 나오면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전송을 누르면
이렇게 W-8BEN 양식이 승인이 된 걸 볼 수 있다.
완료하는 데 딱 10분 걸렸다.
포스팅 쓰는 데 30분 걸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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