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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

지하수위가 높은 건물 왜 비 올 때마다 지하층이 습식 사우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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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위란?

건축물대장을 떼보면 '지하수위'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지하수위란 건물을 짓기 전 자연스럽게 지하층에 형성되어 있는 지하수층의 높이를 말한다. 즉 실제로 땅을 파게 되면 물이 차있는 땅이란 뜻이다.

모든 대지마다 암반층의 높이가 다르고 물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지하수위도 다르다. 다만, 건물이 없을 때는 상관없지만 건축이 되고 주차장 설치나 기계실 설치를 위해 지하층에 건물 구조체가 만들어지면서 지하층 수위 아래로 건물이 들어가게 되면 당연히 물속에 건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지하수위가 건물 지하층보다 높게 형성되게 되면 다음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 높은 부력으로 인한 구조적 부담

2. 지하층 누수 발생 가능성 증가

3. 우수량 증가 시 지하층 습도 증가

 

 

집중호우 늘어나는 추세, 높은 지하수위 건물 괜찮을까?

지하수위는 항시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우수량에 따라서 조금씩 바뀐다. 평시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이고 지하수위가 낮은 지역이야 괜찮겠지만, 평소에도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높은 지하수위를 유지하는 대지의 경우, 디워터링을 해 두지 않고 높은 지하수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앉힌 건물은 집중호우가 내리게 되면 급격한 지하수위 증가로 인해 지하층은 거의 물바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영구 배수는 결국 공사비 증가 -> 수익률 감소로 이어지게 되고 건물의 구조적 측면에서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분양형 건축물의 경우 크게 고려하지 않는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렇게 발생한 문제들은 고스란히 이 지어진 건물을 분양받은 사용자들이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여름철만 되면 지하층에 무지막지한 습도가 올라가거나, 벽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경우, 차량 운행 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습기가 유리창에 끼는 등의 문제가 형성된다면 여지없이 건축물대장의 지하수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큰 부분에 대해서야 건설사에게 하자 개선을 요구할 수 있겠지만, 애당초 높은 지하수위를 잡지 않고 건물을 지은 것이라면 아무리 부분 보수를 하더라도 뚝방에 난 구멍을 팔로 임시적으로 때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건물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불편을 감내하면서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따라서 공동주택,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 특히 지하층 수가 깊은 건물일 경우 특히나 이미 준공이 된 건물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건축물대장을 통해 지하수위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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