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15. 6. 11
"수아는 아빠 좋아요, 아빠는 수아 좋아요?" - 생후 27개월 딸이 한 말이다
고단한 회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지내는 것은 쉽지가 않다.
같이 지내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대하는게 쉽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밥을 안먹겠다고 때를 쓰거나, 하지 말라고 하는 걸 반복해서 하는 아이를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웃는 얼굴로 받아주는 건 거의 불가능한거 같다.
다만 자기전까지 짜증을 안낼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싶다.
어제는 오랜만에 회사가 일찍 끝나서 좋은 컨디션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첫째는 집에 사람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진다.
현관까지 뛰쳐나와서 누가 왔는지 일일이 확인을 하는데,
대부분 저녁시간에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아빠니까, 나오면서 "아빠~"라고 소리치며 반긴다.
그나마 덜 피곤해서인지, 어제는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또 책도 많이 읽어주고, 해 달라는걸
하나도 거부하지 않고 해 줬다.
결정적으로 목욕을 시킬때 보통은 머리를 잘 감으려고 하지 않는데, 며칠째 잘 달래놔서 비교적
협조적인 상황에서 한술더 떠서 샤워기로 머리마사지를 오랫동안 부드럽게 해 주었다.
심지어 마사지 하는 동안 아이가 잠들어 버렸는데, 그 상태로 십여분간 안고 있기도 했다.
그랬더니 목욕을 마치고 옷을 입히는데 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수아는 아빠 좋아요, 아빠는 수아 좋아요?"
아이는 가식이 없고 솔직하단걸 알기에, 정말 기분이 좋고 만족하고 있는듯 했다.
"당연히 아빠도 수아 좋아하고 사랑하지~"
아이는 재차, "엄마는 수아 좋아요?" 라고 물어보는데, 웃음이 나왔다.
엄마의 같은 대답에 아이는 좋다고 뛰어다니고 난리다.
평소에 아이를 대할때 얼마나 내 기분에 따라 상태에 따라 다르게 대하는지..
사실 매일 동일한 태도로 아이를 대했다면, 아이가 저렇게 말하지 않았을거 같다.
아이한테 미안했고, 또 사실 매일 똑같이 저렇게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가 부모사랑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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