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구구단을 외울까?
초등학교 2학년 때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지금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남아있는데.. 바로 구구단 암기다. 일주일간 시간을 주고 다 외우지 못하면 나머지 공부를 하기도 했던 그때 그 시절. 지금 생각하면 그걸 왜 잘 못했을까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 구구단을 전혀 외우지 않는다는 유대인들의 공부 방법을 배우면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멀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유대인은 절대 구구단을 외우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절대 구구단을 일주일 안에 다 외우라고 시키지 않는다. 인도의 경우는 구구단이 아니라 구십구 단까지도 외운다고 하던데, 구구단마저 안 외우면 도대체 뒤이어 나오는 어려운 수학 문제들은 어떻게 풀라는 말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이 바뀐다.
유대인의 숫자 공부 방법
유대인들은 구구단을 외우지 않고 숫자 공부를 하는데, 우리나라가 불과 일주일 만에 외우는 것과는 달리 2년에서 3년 정도의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원리를 공부한다. 즉, 선생님이 가로 9센티 세로 8센티의 사각형의 면적은 얼마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럼 아이들은 둘셋씩 짝을 지어 자기들 나름대로의 산출법을 각각 찾기 시작한다. (한국 학생들 같으면 1초도 안되어서 72제곱 센티미터라고 외칠 것이다)
어떤 팀은 자로 1센티미터씩 가로로 9칸을 그리고 세로로 8칸을 그려서 개수를 일일이 센 다음 72라는 값을 찾아낸다. 또 어떤 팀은 바둑알 같은 것을 9개씩 8줄을 나란히 놓고 개수를 세기도 할 것이다. 또 어떤 팀은 모눈종이를 가져다 놓고 칸을 칠하면서 값을 구해낸다.
중요한 것은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내어 발표를 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는 점이다. 모두들 한 가지씩 자신의 방법을 찾아내었지만, 사실상 9곱하기 8의 값을 구하는 수많은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발표가 끝나면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더 찾아낸다. 그렇게 2-3년을 하면 구구단이 아니라 99단, 999단까지도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는 점이다